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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테니스 동아리 모임

burapha 2024. 10. 24. 17:39

 

 

테니스를 치게 된 지 꽤 됐다.

그런데 테니스를 치게 된 이유는 아주 심플했다.

예전에 내가 살던 곳 바로 옆이 테니스장이었기 때문이다. 

테니스장은 내가 지내던 콘도와 겨우 20미터 밖에 떨어지지 않은 곳이었다.

 

처음 테니스를 시작한 건 15년 전쯤이다. 

아이가 태어나고 유치원에 들어갈 때 쯤, 나에게도 자유시간이 생겼다.

그래서 시작했다.

문제는 내가 지독한 몸치라는 점. 

아무리 노력을 해도 어렸을 때부터 테니스를 쳐왔던 사람들과는 움직임이 달랐다.

다만 열정만 가득했다. 

40대가 넘어서 시작한 테니스는 엉망이었지만

나름 정말 재미있게 테니스를 쳤다.

 

10년전부터는 전국 대학 교직원 체육대회에 테니스팀으로 나간다.

늘 후보 신세를 면치 못했지만 

요즘은 테니스를 치는 교직원이 없어서 후보 신세를 면했다.

올해 6월에는 치앙마이대학에서 체육대회가 있었고,

내년에는 나컨씨탐마랏에 있는 와라이랏대학교에서 체육대회가 있을 예정이다.  

 

같이 테니스를 쳤던 사람 중 여자분 두 명이 정년퇴임을 했다.

가운데 꽃다발을 든 두 여자분이 정년 퇴임을 했다.

노란색 옷에 모자를 쓴 사람은 전에 대학교 체육부를 담당했던 분,

가운데 흰색 티셔츠를 입은 분은 체육대 학장님

저 바로 옆에 두 손 하트를 날리는 사람은 태국 동부 예술 연구소 연구원

오른쪽 뚱뚱한 남자는 도서관 웹마스터 

스카프를 한 여자 분은 테니스 선수이며 체육대 직원

내 앞 작은 여자는 대학본부 직원.

 

10년 정도 같이 테니스로 동거동락한 사람들이며

테니스를 통해 알게 된 태국 사람들이며

내 태국 생활에 활기를 준 사람들이다.